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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Artist statement - 정해경(2018-2019) > 소개 정해경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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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Artist statement - 정해경(20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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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8-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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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경 Jung Hae-kueng


한지, 먹, 서예, 문자를 매체로 하여 해체 그리고 재조형하는 작업을  해왔

다.  재조형 작업의 키워드로는 생명, 연약함, 숨, 개별성, 시간의 축적, 공

간,에너지, 일상의 리듬이다.


한지를 찢어 붙이는 꼴라쥬 형식을 가진 평이한 일상의 기록이다.  

어제 같은 오늘이어도, 오늘이 있는 것은 숨을 쉬고 살아있다는 것이다.  

날마다의 오늘을 기록하고 축적되어 쌓이는 작업의 과정을 중시한다.

축적된 시간과 의도적으로 만든 공간이 드러나고 그것이 나의 정체성

으로 만들어진다.               <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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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간신히 찾은 그 길을 오늘 나는 또 헤매며 가고 있다."            <2017>



내 일상의 시시콜콜함


"아침에 눈을 뜨고 폰을 보니 7시 15분이다.  "아, 오늘은 일요일 인데,, " 

미적거리고 있는 순간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옆방의 늙은 엄마는 아마 벌써 일어나계실고 식사를 제 때 드려야하는

데, , 어젯밤 늦게까지 꼼작거리고 하던 작업도 생각이 났다.  그리고 

미뤄두고 있던 작가노트 글쓰기도 오늘은 해야 되고,,"  


용수철에 튕기듯 벌떡 일어나 어젯밤에 사둔 다과빵을 4등분해서 우유 한 

잔과 일단 엄마 방에 갖다드렸다.그리고 순간 나도 모르게 침대로 돌아가 

털석 누웠다.  악~ 다시 일어나 작업실방으로 가서 노트북 전원부터 켜두

고 주방으로 가서 커피에 우유를 듬뿍 넣고 전자렌지에 2분을 돌려 따뜻

하게 만든 커피를 들고 작업실로 돌아왔다. "사실은 난 우유를 잘 먹지 않

는데, , 어젯밤 세일하는 원플러스원 우유를 샀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지 참. .


어느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사소하고도 시시콜콜한 내 일상의 한 조각을 

문자로 적어 보았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것인

데, 문자가 아니고 한지를 선으로 나타나게 길게 찢어 겹치게 붙이는 꼴라

쥬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밑작업으로 먼저 나의 좀 더 사적이고 나의 사적인 욕망을  직접적인 형식

으로 드로잉을 하거나 문자로 기록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지에 물을 묻힌 

붓으로 선을 그어서 손으로 한지를 찢는다.  그리고 밑작업한 한지 위에 찢

은 한지를 위에서 겹쳐 붙이면서 아래로 내려온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

의 한 부분처럼 덤덤하게 그 때의 감정과 느낌에 따라 소밀의 간격을 두기

도 하여 밑작업의 형태가 숨겨지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삯힌 풀을 만들어 한지를 겹쳐 붙이는 작업이라 한 번

에 일정부분을 넘치게 작업을 하면 앞부분이 미쳐 마르기 전에 아랫부분

의 종이와 습기의 무게로 떨어져 버린다.  100호 기준으로 보면 한 번의 

작업량은 10~15cm정도이다.   완전히 마른 후에 가로로 길게 붙여진 한

지의 윗부분 1/3을 일으켜 세워 한 겹 한 겹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  이러

한 방식이 반복되면서 작업은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진행되어진다.  또한 

한 번 작업 후에는 수정이 거의 없다.  그리고 윗부분의 작업이 진행되면

서 그 진행된 작업에서 영향을 받아 아랫부분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이 축적되고,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평면작품으로 완성이 된

다.  그리고 나의 작업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아주 중요한 작업

이다.  그래서 나의 작업ㅇ른 설치작업이면서 평면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19>



평론가 이정화님께서 나의 작업에서 설치와 평면작업이 혼재된 부분을 

이렇게 표현해 주셨다.


"한지와 먹으로 기본 작업을 하고 난 다음 작가는 그 작품을 벽에 붙이고, 

그 위에 먹으로 글씨를  쓰고, 또 그 위에 한지의 결을 입히는 작업을 더하

고 더한다.  정해경 작가의 작품은 현재의 근본 위에 시간이 갈 때마다 결

이 더해진다.  영원 위에 찰가나 더해지듯, 작품은 시간의 넉넉한 품을 기

본으로 가져간 채 순간의 결결이 더해지며 긴장을 입는다.  그래서 불변하

거나 종결된 회화 작품으로 마감하는 대신 설치적 특성이 더해져 가변성

과 즉흥성을 잠재태로 지니고 있다.  정해경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이

미 완성이지만 언제든 새로운 결이 더해질 여백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아울러 그 혼종된 특성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작가만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 시간의 넉넉함은 지난 '시간들'을 수련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

까, 그래서 정해경 작가에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더 넓어진 지평, 그 다가

올 시간들이 기대된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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